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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의혹을 받는 30대 중반 여성 신모씨를 전날 밤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신씨에게는 범인도피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이며 유씨와의 구체적인 관계는 사생활 측면을 고려해 밝히기 어렵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구원파에 따르면 신씨는 유씨 일가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프레스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오래 생활해 한국말에 그다지 능숙하지 못한 신씨는 2∼3년 전부터 유씨의 사진작품 분류 등을 도와주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유씨가 전남 순천 소재 송치재 휴게소 및 인근 주택에서 기거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출동했으나 유씨는 이미 며칠 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송치재 휴게소를 압수수색해 유씨의 행방을 추적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마련해 준 혐의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 행방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해 추적 범위를 좁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부자 검거에 필요한 자료를 전국 경찰과 공유해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상금이 상향된 뒤로 제보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 제보자에 대해서는 비밀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 중인 유씨 차남 혁기(42)씨가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남 대균(44)씨 역시 세월호 참사 직후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하려다가 출국금지 조치 때문에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유씨가 이날 새벽 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에 다시 숨어들어 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구원파 이태종 임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금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유 전 회장은 현재 금수원에 없다"면서 "5억원 현상금 때문에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 우리들이라도 모여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유씨 부자가 재차 금수원에 들어가서 종래와 같은 행태가 반복될 것을 우려해 미리 주변 감시와 순찰을 강화했다"면서 "구원파는 유씨가 금수원에 들어가면 다시 인의 장막을 치고 검찰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뜻인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원파 신도의 대부분인 90%는 유씨 개인 범죄에 환멸을 느끼고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는데 극소수가 유씨가 구속되면 교회가 망한다며 강경 대응을 선동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여러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상황을 극한으로 끌고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구원파 측은 또 검찰이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라고 쓴 정문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며 신도들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내부에는 그런 전화를 한 사람이 없었다. 수사팀이 아닌 사람이 그런 말을 했을 수 있는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가 될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