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자금난으로 부도유예 협약대상 지정_베토 카레로 여행의 가치_krvip

기아그룹, 자금난으로 부도유예 협약대상 지정_어떤 직업이 가장 많은 돈을 버는가_krvip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우리나라 재계순위 8위의 기아그룹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채 사실상 부도라고 할 수 있는 부도유예 협약대상으로 오늘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기아그룹이 자체자금으로 5천여개의 협력업체와 거래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경우 연쇄부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연초부터 계속된 대기업의 부도여파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려는 우리나라 국내 경제전반에 또한차례 큰 충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대회 기자 :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오늘 부도유예 협약대상기업으로 지정된 회사는 기아그룹의 주력회사인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기아특수강, 기산, 기아정기 등 18개 계열사입니다. 이들 18개 계열사는 현재 은행권에 5조5천억원, 제2금융권에 4조원 등 모두 9조5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권우하 (제일은행 상무) :

금융권의 여신회수 또는 그 회전이 어려움으로 인해서 자금압박에 가중되어서 자금조달의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김대회 기자 :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오늘부터 두달 동안은 은행권에 들어오는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더라도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습니다. 기아의 58개 채권금융기관들은 오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서 긴급 자금지원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자금악화설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금을 회수하는 바람에 자금난에 허덕이던 기아는 어제까지는 근근히 어음을 막았으나 오늘 들어온 2천8백억원을 막을 여력이 없어 부도위기를 맞았습니다.


⊙노서호 (기아그룹 상무) :

부도유예 협약기간내에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전 경영진과 종업원이 전력투구할 계획입니다.


⊙김대회 기자 :

그러나 기아의 5천여 협력업체들은 당분간 어음을 결제받기 어려워서 연쇄적으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재계순위 8위인 기아그룹은 앞으로 계열사 정리나 부동산 매각 등 어떤 자구노력을 할 것인지 또 경영권 포기각서를 주거래은행에 낼 것인지 여부에 따라서 기업의 회생 여부가 판가름나게 되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