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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전 세계적인 반발에 직면한 앱 결제 수수료 강제 부과 정책의 도입 시점을 또 6개월 뒤로 미뤘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연깁니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오늘(19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에서 “대규모·소규모 개발자의 반응을 주의 깊게 고려해 6개월 연장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원래 9월 30일까지 새 결제 시스템을 강제 도입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내년 3월 31일까지 미룰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구글은 도입 연기의 이유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들었습니다.

코치카 총괄은 “전 세계 개발자로부터 지난해가 유독 어려웠다고 들었다”며 “특히 글로벌 팬데믹으로 큰 충격을 받은 지역의 개발팀이 새 결제 정책 도입을 위한 기술 업데이트가 평소보다 힘들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도입 연기 결정은 수수료 강제 정책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미국 유타주와 뉴욕주 등 36개주와 워싱턴DC는 최근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제소했습니다. 이들은 구글의 30% 수수료 부과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 여러 주(州)에서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구글의 일방적 통행세 부과를 막는 입법이 마련돼 이르면 이달 안에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입니다.

구글은 이미 강제 수수료 정책 도입 시기를 올 1월에서 10월로 한 차례 미루고 일부 수수료를 깎아주는 등 변화된 입장을 보였지만, 반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