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휩쓸리고 무너지고…인명 피해 속출_포커의 더 큰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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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사이 전국 곳곳에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에서 공사를 하던 작업자 세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과 도로, 비닐하우스 등의 침수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4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하천 구조물 공사를 하던 작업자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습니다.

이중 1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숨졌고, 2명은 현재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김길규(경남 마산소방서장) : "10분에서 20분 정도 소나기가 오면 하천 바닥이 1.5~2미터 정도 불어나는 걸 확인했습니다."

주택 담벼락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깨진 벽돌과 뒤엉킨 가재도구 앞에서 주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가게 안으로 밀려왔습니다.

<인터뷰> 강영자(부산시 영도구) : "물이 완전 차서 넘쳐서 뭐랄까, 폭포수 같이 오는데 이 동네가 몽땅 바다, 물바다."

오늘(4일) 새벽 쏟아진 비에 부산과 경남 저지대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이곳 영도구에는 불과 4시간 동안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려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비닐하우스 농작물이 빗물에 잠겨 줄기만 드러냈습니다.

폭우에 휩쓸린 수박은 흙탕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인터뷰> 조흥구(충남 예산군) : "물이 차서 이제 물이 빠져도 수박 덩굴이 삭아서 썩어요, 그냥. 그래서 올해 농사는 비로 끝난 거예요, 이제."

경남 양산에서는 빗길에 통근버스가 미끄러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오늘(4일)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는 전국 곳곳에 실종과 침수, 붕괴 등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