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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여파로 글로벌 기업들이 영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영국에서의 인력을 감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영국의 관리자협회(Institute of Directors)가 1천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설문 조사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브렉시트 때문에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903년 설립된 이 협회는 영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기업의 관리자들을 지원해 온 조직이다.

이 협회의 시몬 워커 전무이사는 "많은 회원이 초조해 하고 있다"면서 "절반 이상의 회원은 브렉시트가 그들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승객 기준으로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도 영국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이 회사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는 내년에 50대의 신규 여객기 투입 계획을 밝힌 뒤 "이 중 일부를 영국 노선에 투입할 수 있겠느냐?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했던 그는 "(브렉시트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물론 유럽의 국내총생산에도 타격이 명확히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리자협회의 설문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4분의 1이 영국에서 신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응답자의 5%는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2%는 일부 사업을 영국 이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에서의 투자 축소 및 사업 이전 움직임은 영국의 부동산 시장에 한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영국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 투표 이전부터 불확실성 때문에 침체 양상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가속할 수 있다.

영국의 경제경영연구센터(Centre for Economics & Business Research)는 "브렉시트 결정은 부동산 거래를 위축시키고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파운드의 약세는 영국의 소비재 생산업체와 제약업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은 제품의 상당 부분을 유럽 이외 지역에서 팔기 때문에 파운드의 약세로 판로가 확대될 수 있다.

사업을 달러로 하는 오일 회사들도 달러 강세의 혜택을 받아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