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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심각한 가뭄으로 많은 분들이 애 태우고 계신데요.

농민들은 부족한 물을 서로 나누고.. 기우제까지 올려 가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농촌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힘겨운 가뭄 극복 현장을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하천이 발원하는 산 정상에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술잔을 올리며 비가 내리길 기원합니다.

<녹취> "유세차. 정유 오월."

<인터뷰> 전영수(마을 이장) : "비가 너무 안 오니까 뭔가 간절하게 호소할 데가 없잖아요. 기우제라도 지내면 비가 오지 않을까."

한 생수 업체는 주민들을 위해 물탱크 밸브를 열었습니다.

하늘에 기댈 정도로 극심한 가뭄에 한 생수 업체는 생수 원수를 퍼 올려 인근 논밭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흘려보낸 지하수는 2만 톤가량.

덕분에 아랫마을 백여 농가가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이헌(생수 업체 대표) : "원래 생수로 만들어야 하는 물이지만, 농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물을 나눠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식수원인 우물이 말라버린 한마을의 이장은 매일 물통을 실어 나릅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물을 배달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문화진(마을 이장) : "거동이 불편해서 물을 어디서 길러다가 잡수실 수 있는 조건이 안 돼서 제가 항상 물을 가져다 드리고 있어요."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는 농민들은 이렇게 서로를 도와가며 타들어 가는 가뭄을 함께 버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