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귀경길 아이에게 준 스마트폰…“시력에 치명적”_축구 슬롯은 실제로 돈을 지불합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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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자녀가 있는 분들은 귀성, 귀경길 차로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경우가 적지 않으실 텐데요.

달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아이 시력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리는 차 안에서 세 살짜리 아이가 스마트폰 화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며 좋아하는 영상을 고릅니다.

["조금만 있다가 또 보자."]

엄마가 스마트폰을 달라고 하자 이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김고은/서울시 강동구 : "아이가 많이 지루해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카시트에 앉아있지 않으려고 하고, 차 안에서 움직이면 위험하다 보니까…."]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계속 보면 아이의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이의 눈높이에서 스마트폰을 촬영해봤습니다.

차의 진동에 따라 화면이 흔들려 초점을 맞추기가 힘듭니다.

눈에서 카메라 렌즈처럼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게 수정체입니다.

초점을 맞추려고 수정체를 계속 조절하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김용란/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눈의 피로도는 굉장히 증가하게 될 것이고, 가까이에 있는 것만 잘 보이는 쪽으로 즉 근시가 진행하는 쪽으로 시력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시력은 태어난 이후 계속 발달해 만 6살에 완성됩니다.

이때 보통 1.0 이상의 시력이 나옵니다.

이 시점까지 시력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게 중요하지만, 부모 절반 이상은 시력 완성 시기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평균 두 살부터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합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는 아이가 보채더라도 가급적이면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말아야 합니다.

대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려주거나 바깥 풍경을 보여주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