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국회 총리 카드’ 딜레마_포커 여성 플레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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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이 당장 하야 하거나 탄핵될 경우, 현재의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맡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 일단 국회에서 총리부터 세우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막상 야권 내부는 이를 놓고 고민이 많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신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지난 2일 지명된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대학 강의와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야 3당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다시 국회 추천 총리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당장 대통령이 퇴진하거나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공안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야권으로선 황 총리에게 국정운영과 대선관리까지 맡기는 건 부담스런 부분입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서 빨리 합의해서 총리를 선임하는 것이 좋겠다."

손학규 전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일부 비주류 의원들도 총리 우선 추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퇴진해야 할 대통령과 정치적 타협을 할 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총리 선임을 의논하겠다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야권의 고심이 깊어진 가운데 야3당은 촛불집회와 여론의 동향을 지켜본 뒤 다음 주에 다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