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오늘로 4년…출구는?_그는 이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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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의 총격으로 우리 측 관광객이 숨지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오늘로 꼭 4년이 됐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재산권까지 침해하는 상황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실마리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산으로 가는 관문이었던 강원도 고성지역. 관광객을 상대하던 식당 등 150여 곳이 휴업하거나 폐업했고 주민 350여 명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명철(고성군 현내면 번영회장) : "여기는 다 지금 떠난 상태죠. 문을 다 닫고. 일자리가 없다 보니까..." 금강산 지구에서 식당 등을 하던 33개 중소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최요식(금강산지구 투자) : "현대아산에서 (북측과) 50년간 계약을 했고 또 화해 정책으로 계속 갔었고,(지금은) 돈이 없어서 다른 사업 시작도 못하고..." 북측은 금강산 내 우리 측 자산을 몰수, 동결했고 최근엔 우리 측 식당을 개조해 영업하는 등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협력 업체들은 금강산 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피해 보상과 생계비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소극적입니다. 북한은 지난 연말 현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우리 정부도 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 등이 먼저라는 입장이어서 관광 재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현(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장관급 회담 수준의 상황은 이미 지났다고 봐야할 것 같고 실질적인 최고지도자 차원의 결단, 이것이 해결의 열쇠라고 봅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까지 얽혀 있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 간 대화 여건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