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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사설도박장이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적발한 도박장은 폭력조직이 관리하는 기업형으로 판돈이 50억원나 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주택가의 한 고급빌라, 남자 한 명이 들어 가고, 잠시 후엔 자동차 한대가 도착합니다.

빌라 입구에는 망을 보는 차량이 서 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딜러와 종업원 그리고 한탕을 노리고 찾아온 도박꾼 등 20여 명이 현장에서 붙잡힙니다.

폭력조직이 운영해온 도박장으로 이른바 ’바카라’게임을 해왔습니다.

판돈을 숨기기 위해 미리 돈을 도박장 계좌에 입금하면 현장에서 칩을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이 도박장 계좌에 입금된 돈이 50억원이나 됐습니다.

도박꾼들은 칩을 모두 날리면 현장에서 다시 빌렸습니다. 이자율은 무려 520%나 됐습니다.

<인터뷰>불법도박장 사채업자(음성변조):"칩으로 천만원 빌려주고 나중에는 돈으로 받아요. 천백 만원 받았어요."

빌린 돈을 값지 못한 도박꾼이 타고 온 고급 외제 승용차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도박꾼 중에는 법원 공무원과 은행 직원, 가정주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불법도박장 손님:"로링(모집책)이 아는 사람을 데리고 오는 방식이에요. 대부분 강원랜드에서 크게 하던 사람들이죠. 나 같은 경우엔 술집 마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폭력조직 간부 송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1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또 이곳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박모씨 등 12명을 입건하고 30여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