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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개헌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명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개헌을 통해 새로운 판을 짜자는 이른바 제3지대론과 맞물리면서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헌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쪽은 새누리당 비주류입니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개헌추진회의 창립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탄핵의 근본 원인이 시대에 맞지 않는 정치 제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새누리당 전 대표) :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에 이러한 비극을 없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권형 개헌을 갖다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김무성 전 대표 등은 먼저 새누리당 내 중도 세력을 끌어들인 뒤 여야를 넘어 개헌에 찬성하는 세력과 연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변수는 많습니다.

특히 친박, 비박간 내부 계파 갈등 등 내홍을 수습하기도 벅찬 새누리당이 개헌 논의를 얼마나 힘 있게 끌고 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간 입장차가 뚜렷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차기 대선 전 개헌을 반대합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대표는 개헌에 적극적이고 김부겸 의원과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도 개헌에 찬성합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쪽도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로의 개헌을 원하고 있어서 개헌을 고리로한 대규모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개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