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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글은 개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 의사 소통을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도구죠.

이런 글과 글자를 미술의 소재로 삼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타인과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독특한 설치미술전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관 안에 만들어진 좁은방.

한 사람이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돌아가며 소설 책을 베껴쓰는 것입니다.

원고지에 펜으로 한자 한자 정성껏 써내려가다 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자신의 내면과 만납니다.

<인터뷰> 안소희(대학생) : "필사를 통해서 작가의 고유의 말을 곱씹으면서 자기에게 질문을 던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데요. 그 과정에서 멀어졌던 자기 자신과 더 가까이..."

작가는 글 쓰기가 자신의 내면으로 가장 깊게 들어가는 행위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000 명의 관객이 이어가며 필사한 원고를 모아 책으로 엮어낼 예정입니다.

<인터뷰> 안규철(조각가) : "동일에 행위를 통해서 수많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있는 공통된 경험이나 기억들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글자의 자모 조각을 관객이 직접 조립해 단어를 만듭니다.

'마음'이란 글자를 쌓아 올리면서 자신의 마음의 모양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김신일(조각가) : "마음이란 것을 추상화시키지 않고 직접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글자를 소재로 한 미술, 관객이 작품 속으로 녹아들어 스스로 창작 과정에 참여하게 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