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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우리 거리에는 왜 유난히 먼지가 많은가?

도로포장에도 문제가 있고 각자의 주변관리에도 문제가 있을 겁니다.

이 같은 일반적인 요인 외에도 거리를 더럽히는 주범중의 하나가 바로 공사장을 드나드는 화물자동차들 입니다.

단속. 규제할 법규가 없는 것도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공사장 화물차들이 청소원들이 말끔히 쓸고 닦은 도로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를 들어봅니다.


김시곤 기자:

대기환경 보존법은 연건평 1,000평방미터이상 그러니까 300평이 넘는 공사장에서 반드시 바퀴를 씻는 세륜 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대부분의 공사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 특히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장에서도 이 규정이 완전 무시되고 있습니다.

가양지구 택지개발사업 현장입니다.

입구에는 세륜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물을 계속 갈아줘야 하는데 물은 나오질 않습니다.

때문에 바퀴는 흙이 씻기질 않고 오히려 더럽혀집니다.

씻었다는 차바퀴가 도로에 흙만 묻히고 다닙니다.

성산대교아래 올림픽대로 확장공사장입니다.

여기에는 아예 세륜 시설이 없습니다.

대신에 입구도로는 흙이 덮여있고 차량들이 쓸고 지나간 곳만 아스팔트포장이 겨우 드러나 있습니다.

택지개발사업이 한창인 일원동 수서지구입니다.

관련법규는 세륜 시설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공사착공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진로건설 현장주임 :

아이, 지금 만들고 있어요.


김시곤 기자 :

지금 만들고 있어요?

여기 그 토목공사는 언제 시작됐습니까.


진로건설 현장주임 :

토목요? 토목이야, 이 단지조성이야 뭐 작년부터죠.


김시곤 기자 :

작년부터.


진로건설 현장주임 :

예.


김시곤 기자 :

공사장에서 묻어나온 흙으로 양재대로는 항상 흙먼지에 시달립니다.

같은 수서지구의 서쪽 출입구에는 세륜 시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설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흙차들이 드나들어야 할 입구는 건설회사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바로 옆 도로는 당연히 흙투성이입니다.

여의도 샛강 올림픽대로 확장공사장 입구에는 흙 묻은 바퀴자국이 선명합니다.

취재사실을 눈치 챈 안내원이 덤프트럭을 세륜 시설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열심히 손짓합니다.

그러나 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바퀴가 씻길 리 만무합니다.

개포동 공무원아파트 옆 도로는 차도와 인도 할 것 없이 흙이 덮여 있습니다.

바로 대치지구 아파트공사장에서 나온 흙입니다.

이곳에는 세륜 시설이 있지만 입구를 돌무더기가 가로막고 있고 덤프트럭들은 이 시설을 피해 다닙니다.

때문에 공사장옆길은 편도 2개차선 가운데 한 개 차선은 마치 비포장도로 같습니다.

대치동에 있는 지하철3호선 3-409 공사현장입니다.

비교적 눈에 덜 띄는 고가도로아래 차량출입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세륜 시설은 없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이 도로에서 긁어내 모아둔 흙만 해도 1트럭분은 돼 보입니다.

북쪽 출입구는 남부순환도로와 접해서인지 세륜 시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시설을 사용한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한쪽 끝이 벼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형식적인 시설운영으로 대치교 주변 남부순환도로는 완전 엉망진창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은 빗자루대신에 흙가래를 가지고 일합니다.

영등포, 수원지역 확장공사장에 있는 세륜 시설입니다.

바퀴를 씻기 위한 시설이 아니고 바퀴를 더럽히는 시설입니다.

또 차량이 이 시설을 지난 뒤에 다시 흙 위를 지나야 하는 등 위치도 완전히 잘못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가본 7개 주요공사장은 모두 서울시 직원이 직접 감독관으로 나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