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올린 차례 상 _신원 보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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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 금강산을 찾는 실향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임세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평안북도 영변이 고향인 오정호 할아버지는 큰 마음 먹고 금강산 관광길에 올랐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지 벌써 50여 년. 올해는 고향이 조금이라도 가까운 북녘땅에서 차례를 지내고 싶었습니다. 차례는 산중턱 평탄한 곳에 간단하게 상을 차려놓고 북한술 잔 올리고 절하는 것이 전부지만 해묵은 한이 풀려나갑니다. ⊙오정호(86세/실향민): 고향이 저쪽이지만 여기서 부모님한테 찾아가지는 못해도 여기에서도 차례를 지내고 하니까 참 마음이 조금 흡족하네요. ⊙기자: 차례를 지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실향민 2세도 차례상을 보자 평소 고향을 그리워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차례를 올립니다. ⊙김용석(57세/실향민 2세): 실향민 2세로 이 금강산 땅을 밟고 이 우리 조상들에게 술 한잔 올립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금강산을 찾은 실향민들은 차롓상을 통해서나마 망향의 한을 달래면서 고향땅을 직접 밟을 통일의 날을 꿈꿨습니다. 육로가 뚫리면서 금강산을 찾는 나이 많은 실향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 금강산에는 합동차례상이 차려져 실향민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게 됩니다. KBS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