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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시설공사를 따내기 위해 억대의 뇌물 로비를 펼친 건설업체와 금품 로비를 받은 평가위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건설업체는 로비를 위해 전직 장교들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말 완공된 200세대 규모의 군 관사입니다.

500억 원 규모의 이 관사 신축 공사는 대보그룹이 수주했는데, 비리가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처음부터 전부다 나쁜 놈들이예요. 그리고 솔직히 건설업계가 깨끗한 데가 어디있습니까."

검찰 수사 결과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대보그룹이 수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심사하는 평가위원들에게 뇌물 공세를 펼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가위원 선정 전에는 평가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대학교수 등을 접대하며 관리했고, 평가위원들에겐 최고 3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평가위원이 실제로 높은 점수를 주면, 천만 원 정도를 추가로 전달했습니다.

20여명의 평가위원 가운데 현역 군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대보그룹으로부터 받거나 받기로 한 돈은 모두 1억 5천여만 원입니다.

대보그룹은 군 로비를 위해 대령 출신을 부사장으로 영입했고, 전직 장교 등을 브로커로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대보그룹은 군 관사 등 군 시설 사업 3군데에 입찰하는 과정에서 2억 6천여만 원을 로비자금으로 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 등 임원 7명과 평가위원 4명을 재판에 넘기고 현역 군인인 평가위원 4명은 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