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중단 요구”…中 왕이 “사드 배치 안 돼”_긁어서 돈 버는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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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 간 사드 배치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최근 한국 정부의 면담 요청에는 성실히 응하지 않았던 중국이 왕이 부장을 내세워 야당 의원들을 만났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정작 한국 외교 채널과의 대화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던 중국은 사드에 대해 정부 입장과 다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일부 야당 의원들은 환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한국에 와서 야당 의원들만 만나고 간 것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송영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은 어제 왕이 외교부장과 1시간가량 면담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최근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드 관련 제재 조치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한령, 여행객 제한, 전세기 불허, 전기차 배터리 인허가 지연 등의 조치를 풀라고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측이 사드 배치를 가속화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의 국면은 전환해야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의원단 측은 덧붙였습니다.

<질문>
이번 방중이 관심을 끈 게 의원들이 당내 대선주자들의 사드 관련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느냐였는데요.

<답변>
네, 이번에 의원들이 방중하면서 당내 대선 주자들에게 사드 관련 의견을 문의했다고 전해지면서 이런 관측이 있었는데요,

방중단 관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중국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시키려는 의도라며 굴욕적인 사대 외교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실 이번 야당 의원 방중을 중국에서 환대하고는 있지만, 당장 한중 관계가 호전되리라고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관영 언론들도 한국이 박근혜 대통령 사태로 큰 불확실성을 갖고 있어 비록 민주당이 중국을 우호적으로 대해 왔지만 대선이 시작하려면 아직 몇 개월 남아 있으므로 관계 개선은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야당 방중단은 오늘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간담회와 공산당 대외연락부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고요.

내일은 전인대 외사위 장관과 면담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