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아시아엑스 (Air AsiaX)가 1 킬로미터에 0.07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Air India Express)로 1 킬로미터 평균 요금이 0.08 달러로 나타났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에어 아시아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30개 항공사 가운데 24개 항공사가 아시아와 중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유럽과 미주 지역보다 아시아 항공사들의 평균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200개 항공사 국제/국내선 평균 항공 요금 순위 보기
우리 나라 항공사들의 요금은 외국 항공사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일까? 대한 항공의 국제선 노선 요금은 200개 항공사 가운데 1 킬로미터당 평균 요금이 0.14달러로 65위에 올랐고 아시아나 항공은 0.15달러로 72위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볼때 상위 3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저비용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대형 항공사들보다 국제 노선 요금이 비쌌다. 티웨이(0.19), 진에어(0.19), 제주에어(0.20)는 116, 122, 136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선의 경우에는 1 킬로미터당 평균 요금이 가장 싼 항공사는 타이거에어 오스트레일리아로 0.06 달러로 조사됐고 2위는 제트스타(0.08), 3위는 인도네이사 에어 아시아(0.09)가 차지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는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가 1 킬로미터당 0.21 달러를 기록해 69위에 올라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어도 89위(0.25)로 100위안에 입성했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는 200개 항공사 가운데 154(0.42)위를 기록했고 대한항공은 181(0.60)에 이름을 올려 국내선 항공 요금이 다른 외국 항공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국제선 요금에서는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국제선 보다 국내선의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한다는 얘기다.
항공 요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다. 어떤 비행기 기종을 사용하는가, 어떤 경로를 비행하는가, 유가는 어떤가, 현지 직원들을 급여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그리고 국가별 공항의 랜딩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특정 기간에 파격적인 할인을 할 경우 매우 저렴한 가격이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 조사가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고 모든 노선에 대한 각 항공사의 평균 요금을 알아보는 정도의 참고 사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