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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지원으로 학교와 공원 등에 깔았던 일부 인조잔디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조잔디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유해성이 확인된 곳은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운동장, 어린이들이 인조잔디 위에서 엎드리기도 하고 뒹굴기도 합니다.

<녹취> 어린이 : "(직접 잔디에 닿는 경우가 있어요?) 많아요 (어떨 때 그래요?) 축구할 때요. 운동할 때요."

인조잔디가 깔린 한 축구장, 잔디가 닳아져 새까만 알갱이의 완충재가 잔디 위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곳의 인조잔디에서는 독성 발암물질인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가 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실제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최근 조사에서는 전국의 인조잔디 구장 10곳 가운데 2곳에서 유해성 물질과 중금속 등이 나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유해물질의 경우 기준치조차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선태(대전대 교수) : "토양에 있는 납 농도보다 높고, 아연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젭니다."

광주지역에서 인조잔디 운동장이 설치된 학교는 50여 곳, 이 가운데 사용기한 5년이 지나 유해물질의 검출 가능성이 높은 경우도 20곳이 넘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인조잔디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고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종필(광주 생명의 숲 팀장) : "유해물질이 나온 운동장은 필히 교체가 필요하고요. 가능하면 앞으로는 신규로 조성하지 않아야.."

한때 정부가 지원금까지 줘가며 설치한 인조잔디 운동장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