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비서실장, 법무부에 ‘대선 음모론’ 수사 압박 _바카라 뱅커 이상한 짐_krvip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근거 없는 음모론 수사를 법무부에 압박했다는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와 올해 1월 초 제프리 로즌 당시 법무부 장관 대행에게 보낸 이메일 5통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은 상원 법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지난 1월 1일 로즌 전 장관 대행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에서의 부정 투표 의혹을 법무부가 조사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에 있는 누군가가 군사 기술과 위성을 활용해 미국의 개표기를 원격으로 조작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탈리아 게이트’라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브래드 존슨이 이 음모론에 관해 설명하는 유튜브 링크를 로즌 전 장관 대행에게 보내면서 존슨과 연방수사국(FBI)의 면담을 주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로즌 전 장관대행은 “자신이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자, ‘다시 생각해보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NYT는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참모들이 임기 막바지까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얼마나 다급하게 노력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