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연차 로비’ 검사장 형사처벌 검토 _목소리로 돈 버는 사이트_krvip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민유태 전주지검장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 검사장은 어제 오전 10시 뇌물수수 혐의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돼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밤 9시 반쯤 돌아갔습니다.
민 검사장은 대검 마약수사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6월, 베트남 출장길에 박 회장을 만나 여비 명목으로 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 검사장은 "당시 함께 출장갔던 대검 최모 과장이 박 회장에게 받았다며 5천 달러를 건네 줘 돌려주려고 했지만 바로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시작돼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따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박 회장과의 대질 조사는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건넨 금품과 민 검사장의 직무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지를 검토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수석은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함께 이른바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동생을 통해 박 회장의 돈 5억 4천만원을 받아 변호사 사무실 임차보증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