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이라크전은 잘못된 전쟁" _아르헨티나가 우승한 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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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원이 이라크전쟁은 잘못된 전쟁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보기관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데 부시 행정부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전쟁을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김헌식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은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숨기고 있다는 명분 아래 이라크전쟁을 강행했습니다. 전면전은 채 한 달도 안 돼 끝났지만 아직도 이라크는 각종 테러와 교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고 전세계는 찬성과 반대국가들로 갈라져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라크전쟁을 1년 동안 조사해 온 미국 상원정보위원회는 오늘 만장일치로 이라크전쟁은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CIA를 비롯한 정보기관들이 각종 정보를 과장하거나 무시, 축소했고 부시 행정부는 왜곡된 정보에 따라 전쟁을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츠(미 상원 정보위원장/공화당): 당시 정보기관의 판단은 정확한 첩보에 따른 것이 아니라 앞뒤가 맞지 않는 잘못된 것들이었습니다. ⊙기자: 부시 행정부는 이에 대해 일부 정보의 오류를 시인하면서도 이라크전은 반드시 필요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파문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런 나쁜 의도를 갖고 있었고 미국을 미워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도 전쟁 결정의 토대가 된 정보는 당시로서는 최선의 것이었다면서 UN 등에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정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조지 테닛 전 CIA 국장을 경질한 것은 미리 방어벽을 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미 상원보고서도 부시 행정부가 CIA 등에 정보내용을 과장하거나 조작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의회의 이번 결론이 부시 대통령에게 악재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연말 대통령 선거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