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현대에 맞게 맥주잔 크기 줄인다_베토 셈 암 작곡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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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국민의 건강 등을 고려해 술집에서 파는 맥주잔 크기를 300여년 만에 줄이기로 했다. 데이비드 윌레츠 과학부 장관은 술집에서 현재보다 더 작은 크기의 잔에 맥주와 포도주를 팔 수 있도록 몇달 안에 관련법안을 도입하겠다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술로 인한 건강문제를 고려하고, 현대인들의 가늘어진 허리둘레와 얇아진 지갑에 맞게 맥주잔 크기를 조정해달라는 업계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맥주 한 잔 용량은 1698년부터 568㎖로 적용돼왔지만, 새로운 법률이 시행되면 맥주잔 크기는 약 400㎖로 작아진다. 물론 지금도 일부에서는 맥주 한 잔의 절반이나 3분의 1 용량으로 판매하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맥주잔 크기 자체가 작아지게 된다. 윌레츠 장관은 "소비자와 업계가 좀더 융통성 있게 용량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해 이같이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맥주잔 크기가 작아지면 영국민의 과도한 음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2009년에는,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1인당 주류 소비가 1970년대 이후 감소했지만 영국에서는 40%까지 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영국 정부는 이와함께 술집에서 판매하는 포도주 용량을 최소 125㎖로 정한 현재의 법률도 75㎖로 고칠 방침이다. 최근 술집에서는 250㎖의 큰 포도주 잔에 판매해 건강문제가 제기된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