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탁으로”…개발 승인 도운 용인시장_북메이커 보너스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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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찬민 용인시장이 관내 주상복합개발사업의 심의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실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승인을 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내, 주상복합개발이 예정된 곳입니다.

최근 한 건설사가 사업승인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아 귀찮아 죽겠어 아주. 일요일도 막 손님들이. 여기 재개발한다고."

그런데 사업승인이 결정되기 이틀 전, 해당 건설사 관계자 등 6명은 정찬민 용인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납니다.

일행 중에는 정 시장의 오랜 친구도 있었습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친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저희가 아무리 찾아가서 시장님 민원을 했어도 만나지를 못했는데 전화 한통화로 친구란 이유만으로 갔으니까."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사업심의 실무를 총괄하는 도시주택국장에 대해, '자신이 승진을 시켜준 사람' 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뒤 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줄 수 있으면 해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배석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 사업 되는 거잖아? 하면서 23일날 안되더라도 조건부 쪽으로 (승인)했으면 쓰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국장한테."

실제로 이틀 뒤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은 투표절차 없이 조건부로 승인됐습니다.

시청 관계자들도 시장의 지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용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시장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쇼맨십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지인들이니까. 그런 거지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압력이나 이런게 내려온 게 없거든요."

정 시장은 해당 사업 진행이 늦어져 피해를 본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