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전직 교장, 돈 뜯은 수법도 ‘다양’ _베토 카레로 주차 요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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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19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구속된 군산 모 학교 전 교장 이모(61)씨는 재직 기간에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면서 업체나 교사들로부터 갖가지 수법으로 금품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교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3월 모 학습지 회사 위탁사업자인 B씨로부터 '방과 후 컴퓨터 수업 운영권을 달라'는 부탁과 함께 900만 원을 받고 운영권을 맡긴 데 이어 교사들에게 학생 모집을 독려하고 이 대가로 또 220만 원을 챙겼다. 이씨는 급식업체로부터도 '납품업체로 선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60만원을, 방과 후 영어수업 수주와 관련해서도 100만 원의 봉투를 각각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학교 강당을 이용하는 지역 체육동호회에 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대신 매달 10만 원씩 2년간 240만 원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에는 현장학습 등에 버스를 제공하는 전세버스업자로부터 이용을 조건으로 20만 원을 챙기기도 했다. 업자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로부터도 돈을 받았다. 이씨는 신학기 학급편성 때 '좋은 학년을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교사들로부터 수십만 원씩을 받는가 하면 학생회 임원 선정과 관련해 '입김을 넣어달라'는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챙겼다.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06년 5월 급식 업자가 학교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건넨 100만 원도 '꿀꺽'했으며 심지어 후원자가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달라며 맡긴 쌀 50포대(20㎏) 중 25포대를 몰래 가져가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학교를 퇴직한 이 교장은 관계기관과 업무 추진에 사용토록 한 업무추진비 400만 원도 자신의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