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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200억 원어치 필로폰을 밀수입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6kg이나 되는 필로폰을 숨기기 위해 택한 방법은 대범하게도 회사 컨테이너였는데요.

현지에서 미리 수입 신고를 하면 국내에서 통관 검사를 하지 않는 제도상 허점을 노렸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관직원들이 노란 자동차 부품 상자 사이에 숨겨진 종이 상자를 뒤집니다.

무더기로 나온 건 가짜 발기부전제. 시가 84억 원어치입니다.

<녹취> "천 개는 넘을 거 같은데요."

진짜 밀수품은 따로 있었습니다.

포장 안에선 필로폰 6kg이 발견됐습니다.

시가 200억 원어치로, 지난해 압수된 필로폰과 비교해봐도 엄청난 양입니다.

악용한 수법은 '입항 전 수입 신고 제도'.

자동차 부품 등은 현지에서 미리 수입 신고를 하면 국내 세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데 이 점을 악용했습니다.

일당 중 한 명이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중국 현지 공장장이었기 때문에 의심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옥자(수원지검 평택지청 부장검사) : "(입항 전 수입 신고제는) 컨테이너 자체가 곧바로 화주에게 배송되기 때문에 그 안에 밀수품을 은닉했을 때는 적발이 용이하지는 않습니다."

필로폰이 든 컨테이너는 무작위 x-ray 검사로 들통났습니다.

비슷한 모양의 자동차 부품 사이에서 확연히 다른 상자가 눈에 띈 겁니다.

<인터뷰> 평택직할세관 직원 : "컨테이너 품명은 자동차 부품인데 보시다시피 이 부분이 형태나 음영의 차이가 있어서 저희가 정밀 검사를 했습니다."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 중국 공장장 서모 씨 등 세 명을 구속기소하고, 서 씨에게 필로폰 밀수를 부탁한 중국 동포의 뒤를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