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본 우경화 예의주시…긴장 고조 우려_시작 소리 빙고 인쇄하기_krvip

<앵커 멘트>

일본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노골적인 우경화 움직임에 미국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사려깊은 행동을 취해줄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미국 정부의 동북아 지역 외교 실무 책임을 맡은 러셀 차관보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는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움직임에 따른 대책 마련입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스기야마 일본 외무성 심의관에게는 레셀 차관보 자신은 물론 셔먼 차관까지 나서서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을 직접 거론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과거 역사와 연관된 최근 언행들이 동북아 지역 갈등 격화로 이어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러셀(미국 국무부 아태 차관보)

최근 공개된 미 의회 보고서도 아베 정권이 촉발한 역사 논쟁이 동북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의 국익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드 로이스(미국 하원 의원)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는 조용하게 물밑에서 협의하고 있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왜곡 시도가 더욱 노골화될 경우 미일 정상회담 등에서도 경고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 차원에서는 군대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려는 일본 정치권의 시도에 맞서 제2의 위안부 결의안도 추진중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