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기념일 연휴 시카고서 102명 총 맞아 15명 사망_메가세나에서 이겼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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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시카고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축제와 불꽃놀이가 한창이던 시간, 시카고 빈민가에서 무려 100건이 넘는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매년 7월4일) 연휴 나흘간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건수는 최소 102건, 이 가운데 1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연소 피해자는 13세 소년, 최고령 피해자는 60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금년처럼 독립기념일 연휴가 나흘에 달했던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총격 사상자 수는 74명(사망 12명·부상 62명)이었다며 시카고 총기범죄 실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상기했다.

이어 "총기사고는 대부분 도시 남부와 서부(흑인·히스패닉 다수 거주지역)에 집중돼있다"며 "시카고 경찰청의 총기범죄 특별지원 센터와 범죄 예측 첨단장비가 설치돼있고, 수백 명의 경찰이 시간외 근무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중산층 이상 백인이 다수 거주하는 도심 북부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2건에 그쳤다. 그것도 서부 우범지대와 인접한 동네다.

에디 존스 시카고 경찰청장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주민과 여행객 안전을 위해 약물 및 총기 범죄 용의자 58명을 잡아들였다"고 발표했으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총기 사고 소식이 터져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장(57·민주)이 뉴욕 지하철 탈선사고 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고장 없고 정시 운행된다"며 자랑한 전철의 역사에서도 예외없이 총격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종별 거주지 분리와 빈부 격차 심화, 부패 정치의 결과물인 총기폭력·치안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1천863건의 총기사고가 발생,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를 '민주당 정권의 실패한 도시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들면서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한 연방의 개입을 공언해왔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주 미국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E) 요원과 일리노이 주 경찰, 시카고 경찰 등 약 40명으로 구성된 특별 대책팀 구성을 발표하고, 총격 살인과 불법 총기 밀매 등을 집중 단속·수사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