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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관 총격에 숨졌는데, 한밤 중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숨진 남성이 무장했다, 안했다를 갖고 경찰과 유족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흑인 시위대 수 백명이 고속도로를 막아섰습니다.

트럭을 약탈하고 불을 지릅니다.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경찰차에 올라탑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발단은 경찰이 용의자를 찾던 중 다른 흑인 남성 키스 스콧을 총격해 숨지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쟁점은 스콧의 총기 소지 여부, 유족은 스콧이 비무장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존 바넷(흑인인권단체 관계자) : "진상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하고 경찰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우리에게 알려 줘야 합니다."

반면 경찰은 스콧이 총기를 소지했으며 총을 버리라는 경고를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족은 스콧이 자녀의 통학차량을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었다고 주장한 반면,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커 푸트니(샬럿-멕클렌버그 경찰서장) : "현장에서 스콧의 권총을 수거했습니다. 유족의 주장과는 달리 현장에서 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총격을 한 경찰관 역시 흑인으로 확인된 가운데, 흑인인권단체는 총격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올들어 미국에서 경찰의 총에 숨진 시민은 7백 여 명.

이 가운데 160여 명이 흑인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클라호마에서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총에 숨진 지 불과 나흘만에 또 흑인이 희생되면서, 자칫 다시 전국적 시위로 번지는 건 아닌지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