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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가이후 일본총리가 오는 27일에 실시될 예정인 자민당의 다음 번 총재선거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가이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추진해 온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국회에서 폐기되자 총재 입후보포기를 선언했으며 이에 따른 일본 정부는 예상치 못했던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오늘 오후 가이후 총리가 소속돼 있는 고모토파는 가이후 총리를 이달 27일 자민당 총재선거에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카모토 관방장관도 가이후 총리가 내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스스로 출마를 단념하는 뜻을 정식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카모토 관방장관 :

전적으로 총리 개인의 뜻입니다.


전여옥 특파원 :

가이후 총리가 출마를 단념한 이유는 겉으로는 자신의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추진한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정치개혁 관련 법안이 폐기되고 협의를 계속할 기구를 공식으로 설치하자는 마지막 제안까지도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있습니다.

그러나 가이후 총리가 스스로 출마를 포기할 수 에 없었던 이유는 예상보다 강경한 미츠츠카, 미아자와, 와타나베등 3파벌의 가이후 재선저지와 이번 정치개혁법의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가이후 총리의 지도력 부족 때문에 설사 가이후를 계속 밀어준다해도 제2차 투표에서 패배할 가능성을 알아 챈 다케시다파가 정국의 주도권을 계속 잡기 위해서 가이후를 버리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관심은 누가 다음번 자민당 총재가 되어서 일본의 총리자리에 앉느냐는 점입니다.

최대파벌인 다케시다파는 일단 오자와 전 간사장, 혹은 하바 당선거제도 조사회장을 독자적인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 외에 전통대로 부 아베파인 미츠츠카와 손을 잡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이 있어서 앞으로 각 파벌사이에 막후 교섭이 숨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국회안의 자민당 파벌은 다케시다파가 106명, 미츠츠카 88명, 미야자와 81명, 와타나베 67명입니다.

실질적으로 일본의 다음 총리가 결정되는 자민당의 총재선거는 19일에 공고된 뒤에 27일에 토표에 들어갑니다.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