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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공기관 인사 채용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엔 기초자치단체장까지 개입한 채용 비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채용 자격기준을 바꾸거나 면접 채점표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시설공단의 채용 면접 채점표입니다.

적외선 카메라로 보니 기존 점수를 지운 흔적이 보입니다.

다른 채점표에는 서명과 점수를 쓴 필기구가 다릅니다.

[정인만/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채점표 변조가 의심되는 채용서류 18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서감정을 의뢰해 조작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인의 청탁을 받은 울주군수가 공단 본부장에게 "챙겨 보라"고 지시하자 공단 이사장부터 면접위원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돈을 받고 지인의 딸을 자신의 집으로 위장 전입시켜주는가 하면 지원 자격요건도 바꿨습니다.

[정인만/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공단 직원들이)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절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범법행위를 하며 심리적 고통을 받아왔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모두 15명이 부정 채용된 것을 확인하고 여기에 관여한 울주군수와 공단 간부 등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크고 작은 공직 채용비리가 지역사회에 만연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