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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듯이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면, 항상 목에 뭔가가 걸려있는 느낌이라면, 감기도 아닌데 자꾸 마른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화병' 증상과 닮았지만 이것은 위액이 올라와 식도를 자극해 나타나는 '역류성 식도 질환'의 흔한 증상들이다. 이런 현상을 통틀어 '역류성 식도 질환'이라고 부르는데 이 중 식도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겼다면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진단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는 상관 없는 서양인의 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환자가 늘어 주목받기 시작한 병이다. ◇ 식도 괄약근이 약하다고요? = 식도와 위의 경계에는 식도 괄약근이라는 조임 근육이 있어서 위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 정상인도 종종 식도 괄약근이 이완돼 트림을 하거나 가끔은 신물이 넘어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역류성 식도 질환자에게서는 이런 일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는 것이 문제다. 식도가 위산에 의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염증, 궤양 또는 출혈이 생기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흉터 때문에 식도가 좁아지거나 식도 점막이 변성돼 '바렛 식도'라는 식도암 전단계의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 천의 얼굴을 가진 증상 = 역류성 식도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명치(오목 가슴)에서 가슴 한가운데를 타고 올라오는 타는 듯한 통증이다. 이런 증상은 낮보다 밤에 심해져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물을 마셔야 할 정도다. 그러나 인두나 후두를 자극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도 많다. 목에 뭔가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 만성적인 기침, 쉰 목소리 등이 그런 예다. ◇ 협심증, 화병과 감별해야 = 역류성 식도질환의 증상은 화병이나 협심증의 증상과도 비슷하다. 오랫동안 가슴에 타는 듯한 통증이 올라오고 목에 항상 뭔가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화병이려니', '갱년기려니' 체념하고 있었다면 역류성 식도 질환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때문에 생기는 흉통은 역류성 식도질환을 진단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미 역류성 식도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라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생긴 것을 놓치지 않도록 흉통의 양상이 평소와 달라지거나 강도가 유독 심해지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위식도 역류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식사 후, 눕거나 앞으로 구부린 자세를 취할 때, 갑자기 살이 쪘을 때가 그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어 침을 많이 삼킬 때, 제산제를 복용했을 때는 증상이 좋아진다. ◇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검사 방법으로는 내시경검사와 '24시간 보행성 식도 산(酸) 검사'가 주로 사용된다. 내시경검사는 위-식도 경계부위의 식도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있는지 관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반 수 이상의 환자는 내시경에서 정상소견을 보인다. 식도 손상 정도와 증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어서 식도 점막에 염증이 심하지만 별 증상이 없는 사람도, 식도 점막이 정상인데도 증상이 심한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24시간 보행성 식도 산 검사'는 식도에 산을 측정하는 가느다란 관을 넣고 24시간 동안 생활하면서 위산의 역류현상을 증명하는 것이다. 산도가 높아지는 지, 그리고 이 때 증상이 나타나는 지를 확인한다. 이 두 가지 검사로 해결되지 않으면 식도 조영술, 위식도 동위원소 촬영 등의 복잡한 검사가 동원되기도 하지만 역류성 식도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일단 약물 치료를 시작하고 여기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면서 진단을 확정하는 경우가 많다. ◇ 치료는 간단한가요? = 대개 위, 십이지장 궤양 치료에 쓰이는 위산 분비 억제제를 고용량으로 한두 달 꾸준히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은 자주 재발하는 만성질환이어서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활습관을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당장의 효과를 얼마나 기대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식사 후 바로 눕기, 과식, 흡연, 비만, 꼭 끼는 옷 입기처럼 식도 역류를 부추기는 습관을 바로잡고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와 케첩, 콜라, 포도주,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등을 피한다. 기름진 음식은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역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서양에서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때는 주로 복강경을 이용한다. 특히 젊은 환자가 재발이 잦아 일생 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 수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위식도 역류질환 자체가 서양보다 훨씬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약물치료에 실패한 사람에 대해서만 수술을 고려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