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공동위설치이견보인 남북군사위원회 1차회의; 에서 논의하는 박용옥 김영철 남북위원장 #
남북한은 오늘 군사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불가침 실현과 군사공동위원회 설치문제를 협의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기환 기자가 전합니다.
노기환 기자 :
국내외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남북 기본합의서 발효 후 처음 열린 남북군사위원회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박영욱 위원장과 북 측에서는 김영철 위원장을 포함한 각각 7명씩의 위원들이 오늘 마주 앉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우리 측은 불가침의 이행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와 우발적 무력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자고 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오는 5월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불가침 분야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이 합의에 따라 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를 협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오늘 회의에서 불가침 분야의 협의절차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으나 남북 군사 직통전화를 남측의 국방부장관과 북측의 인민무력부장 사이에 설치하고 군사공동위원회 위원 수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하며 회의 장소는 판문점과 서울, 평양 또는 양측이 합의하는 장소로 한다는 데는 의견이 같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우리 측은 지난번 정치분과위원회 회의에 이어 북측이 조속히 핵사찰을 받을 것을 다시 촉구했고 북측은 한. 미 안보 협력 체제를 겨냥해 외국의 무력사용과 불지원 등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과정에서 철회했던 주장들을 다시 내놨습니다.
남북 양측은 군사위원회 제2차 회의를 오는 31일 오전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