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앞둔 우리 대학의 모습_판매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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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쌀시장 뿐만 아니라 서비스 시장 역시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96년 이후에는 외국 대학들도 진출할 것으로 보여서 가뜩이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대학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개방을 앞둔 우리 대학의 모습을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헌 기자 :

우리나라로의 진출을 노리며 그동안 물밑활동을 벌여왔던 외국 대학들의 움직임이 점점 가시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석준 (이화여대 기획처장) :

최근에 외국의 명문 대학들이 공식,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 분교와 관련되는 그러한 문제를 제의한 바가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높은 교육열과 일류대를 선호하는 우리의 교육풍토는 외국 대학들의 좋은 표적이기 때문에 진출을 서두르는 것입니다.

외국 대학은 우선 국내에 분교나 예비대학을 설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 대학들의 큰 재정 수입원이었던 특수대학원 과정에 외국의 명문대들이 진출할 경우 사학들의 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몇몇 대학이 외국 대학에 인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방을 앞둔 우리 대학들의 움직임도 예전과는 다릅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학들의 교류가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몇몇 대학은 오히려 외국 진출을 통해 개방의 파고를 이겨내려 하고 있습니다.


김태성 (연세대 어학원 원장) :

세계 각지 현지에 나가서 한국말을 가르치는 그런 계획을 적극 추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 :

한걸음 나아가 외국에 분교를 설립하려는 대학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조차도 세계 7백위권 밖에 있는 우리 대학의 현실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송 자 (연세대 총장) :

우리들 스스로가 경쟁에 살아남을 수 있는 체질화를 하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첫째로 우리나라 대학간에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율화가 저희들은 필요하다고 보는 거고요.


이동헌 기자 :

그동안 안이한 경영 등으로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우리 대학들은 이제 3년 앞으로 다가온 개방을 앞두고 살아남기 위한 보다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