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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제주 전역에서 큰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지만 바다에서 일어난데다 단층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움직인 덕분에 피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빗발쳤지만 인명 피해나 주택·건물 붕괴 등 심각한 지진 관련 큰 피해는 아직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서해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입니다.

같은 규모의 지진이더라도 단층이 수직으로 이동하는 역단층·정단층일 경우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 유상진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진의 피해가 크지 않았던 데 대해 "지진의 피해는 절대적인 규모보다는 지진이 이동하면서 만드는 흔들림인 진도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유 과장은 또 지진으로 인한 지질해일(쓰나미)의 위험성도 없다면서 "규모가 4.9 수준인데다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해일을 일으킬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진이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발생한 점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진이 육지에서 발생하더라도 해당 지역에 인구가 얼마나 밀집해 있느냐에 따라 피해는 크게 차이 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2007년 1월 20일 강원도 평창군 북북동쪽 39㎞에서도 이번과 비슷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산악 지대에서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4.8∼4.9 수준의 지진이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발생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이 제주도의 화산 활동,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일본 지진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은 가운데 기상청은 "단언할 수 없다. 좀 더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5시 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11번째 규모이자,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진원의 깊이는 17㎞로 추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