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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500선대로 주저 앉으면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의 울분이 인터넷을 통해 용암처럼 분출하는 양상이다. 과거에는 화가 난 투자자들이 증권사 객장을 직접 찾아가 불만을 표출했지만 온라인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객장 대신 인터넷이 개미들의 성토장이 되고 있다. 온라인 거래 확산이 개미들의 의사표현 방식까지 변화시킨 셈이다. ◇ 상처 입은 개미들 인터넷서 성토 = 각종 재테크 사이트에는 주식투자로 손해를 입은 개미들의 넋두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식정보 사이트 씽크풀에는 자신을 26살 여성 투자자라고 밝힌 이용자가 2천만원 가량을 투자한 종목이 최근 반토막 났다며 그 사이 신용미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결국 홀어머니가 전세금으로 넣어둔 예금을 깨야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또다른 이용자는 "무(無)주식이 상팔자"라며 "안전하리라 생각했던 적립식 펀드가 한달 사이에 수익이 20% 줄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왜 이렇게 개미들만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고 정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팍스넷의 한 이용자는 "이런 상황에서 똑 부러지고 확실한 의견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를 보기 힘들다"며 애널리스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는 투자자들의 항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각 증권사 고객게시판은 주로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져 있는 데다 기술적 문제에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투자정보를 주로 얻는 곳이 재테크 사이트이다 보니 증권사에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해당 사이트를 통해 다른 투자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객장 난동은 이제 `과거지사' = 손실을 본 투자자가 직접 객장을 찾아 항의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경우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온라인 주식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영업직원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판단에 의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딱히 분노를 표출할 만한 대상이 없다는 것. 대우증권 배진묵 도곡동자산관리센터장은 "예전에는 고객들이 증권사 직원들에게 일임매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대부분 HTS를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책임이 더 커졌다고 보면 된다"며 "3~4년 전부터 이런 상황이 고객들의 표현 방식에 변화를 몰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HTS 이용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증권사들의 고객 대응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같은 급락장에서는 고객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증권사들이 고객들에게 별도의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9일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 명의로 투자자들을 위로하는 이메일을 보냈고, 앞서 굿모닝신한증권도 자산관리 임원이 고객들에게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메일을 발송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문화가 많이 성숙해져서 예전처럼 주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거세게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졌다"며 "대신 온라인을 통해 불만을 서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