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우려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그린벨트 지역에 대한 보상규정이 없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후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한보경 기자입니다.
⊙ 한보경 기자 :
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서울 신내동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은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재래식 화장실 하나 마음대로 고치지 못했던 이곳 주민들에게 이번 결정은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 서경숙 (주민) :
노인네들하고 사는게 불편하지 뭐 불편한 점이 많지 화장실도 재래 화장실밖에 못 쓰잖아요 지금
⊙ 김인식 (주민) :
풀어준다 풀어준다 말만 하지 풀어주는게 없으니까 이번 기회에 확실히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 한보경 기자 :
이곳 주민들은 생활하기가 불편해 팔려고 내놓았던 땅도 이제는 도로 거둬들여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지역 부동산 소개소에는 가끔 전화문의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거래 문의는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 환경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에게 보상의 길이 열린 것은 환영하지만 자칫 이번 결정이 그린벨트 해제를 촉진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 최열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
정부 재원이 부족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린벨트를 대폭 풀 수밖에 없고 결국 우리의 환경은 더 나빠질 수밖에
⊙ 한보경 기자 :
시민들은 주민들의 재산권도 보장하고 환경도 침해되지 않도록 보다 세부적인 범위와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