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대로라면 어제는 각급 학교의 개학일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주일이 미뤄졌었는데, 정부가 이를 2주 더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예년 같으면 입학식으로 한창 시끌벅적할 때지만, 지금은 아예 문조차 닫혀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개학일이 일주일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2주 더 개학일을 늦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는 데 있어 앞으로 2주가 분수령이 될 거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학습 환경이 안전한지 확인하려면 1주일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은 오는 23일로 늦춰졌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최근 일부 확진자 중 미성년자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학교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3월 23일) 이후에는 지역별 상황에 맞게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이 기간, 온라인을 통해 학습과 생활 지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긴급 돌봄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최대 10일간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모 한 명당 최대 5일까지 하루 5만 원씩 자녀돌봄비용을 지원합니다.
현행법상 휴원을 명령할 수 없는 학원에 대해서도 정부는 휴원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대신 학원의 방역과 소독을 지원하고, 휴원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선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당국은 각 대학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온라인이나 과제물로 수업을 진행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