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엇박자 재현…수뇌부 책임론 불가피_포커페이스를 갖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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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씨가 무려 40여 일 전 숨진 것으로 잠정 확인되면서 그동안 '총력 수색'을 벌여왔던 검찰이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수사와 검·경 공조에서 드러난 난맥상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인력 110명, 경찰 2천5백여 명에 군 부대까지.

유병언 씨에 대한 추적 작업은 사상 최대 규모로 무려 두 달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은 유령을 찾아 범정부적인 '총력 수색'을 벌인 꼴이 됐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구속영장을 재발급 받을 정도로 사망 가능성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검거는 시간문제'라던 장담도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임정혁 (대검 차장검사) : "구속영장이 새로 발부되었으므로 추적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

특히 검찰 수사팀은 유씨 추적 초기부터 순천의 별장 인근을 주목했지만 수상한 시신이 발견된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시신 발견 40일 뒤에서야 유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소식을 경찰에서 전해듣고 당혹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서 검문검색과 순천 별장 급습 과정 등에서 나타났던 정보 공유 미흡 등 검·경의 엇박자가 재현된 겁니다.

애초에 검찰이 유 씨의 협조를 기대하고 신병확보에 소홀했던 게 이런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유 씨를 체포해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묻겠다던 다짐이 사실상 공염불로 끝나면서 수사팀은 물론 검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