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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 아나운서 :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금융업계입니다.

금리 자유화가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될 예정이고 금융산업 개편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제 규제와 보호에서 벗어나서 자율과 경쟁의 시대로 돌입하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광출 기자입니다.


이광출 기자 :

한 중소기업의 자금을 담당하는 우병직 이사가 오랜 망설임 끝에 은행을 찾은 시각은 마감무렵인 오후 4시 반경.

자금을 새로 대출받기 보다 그동안 대출받는 조건으로 들어줬던 적금을 풀어서 금융비용도 낮추고 그 자금을 경영에 쓰자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병직 (대동판넬 이사) :

다름 아니고 저희들이 그동안 사실은 지난해 할인어음 할 때 적금 불입을 한게 있습니다.

그걸 좀 활용하게 해줬으면 좋겠고요.


이광출 기자 :

담당차장이 이 회사의 서류를 들추는 동안 우 이사는 긴장감이 더합니다.

잠시 후

“그러면 그 돈만 가지시면은 운영자금이 아주 편하게 되시겠네요.”

“예, 그렇죠. 그거 활용해 주시면은 고맙겠습니다.”

“네, 그러시면은 제가 그렇게 처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광출 기자 :

이렇게 해서 우 이사는 그동안 들어뒀던 이른바 꺾기를 풀고 밝은 얼굴로 회사를 향했습니다.

은행 측이 특별히 이 회사만 봐준 것인가.


이흥상 (한일은행 영업차장) :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원하는대로 다 풀어주고 있습니다.

지금 조금도 중소기업 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이광출 기자 :

지난주부터 각 시중은행들은 이 은행처럼 무리하게 잡아뒀던 꺾기를 기업이 원하면 모두 풀어주고 있습니다.

금리 자유화와 금융산업 개편이라는 큰 변화속에 이제는 기업위에 군림하는 시대의 경영으로서는 장기적 고객 확보가 어렵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예금보다 대출쪽에 더 신경을 써서 제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대출을 신청하고 무작정 은행 눈치만 보며 기다리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 대출 예고제와 즉시대출을 이번주부터 실시하며 더욱 큰 변화는 고객이 원하면은 도장 대신에 서명으로 모든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김종태 (영업 1부장) :

과거 우리 입장에서 고객에 불편을 줬던 사항들을 과감히 개선하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앞으로 큰 변화를 위한 계기라고 저희들은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광출 기자 :

꺾기, 사례비로 대표되는 금융 부조리를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런 행사는 은행의 자발적 의사보다 위에서 시켜서 하는 것이 더 많았지만은 지금은 금융환경의 급속한 변화라는 지시보다 더 무거운 부담이 이들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은우 (국민은행 여신부장) :

생존의 위기까지 느껴지는 이런 마당에서는 기업이 변하고 은행내부의 부장이 변하고 사장이 변하고 그리고 행원도 전부 변해야 됩니다.

의식이 변해야 됩니다.


이광출 기자 :

이번주 각 은행들은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경영전략 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이어서 금리 자율화를 앞둔 은행들의 체제정비는 이 달 안에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