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기부금 150억 논란”…의혹 증폭_포커를 치는 남자의 이미지_krvip

“허재호 기부금 150억 논란”…의혹 증폭_클럽 프로모터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일당 5억원' 황제 노역형을 살다가 집행정지로 풀려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가톨릭 성지조성 사업 기부금 150억원을 다시 돌려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따르면 허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2월 병원이던 목포시 산정동 2만9천여㎡ 부지에 지을 성당 신축비 3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기증서를 전달했다.

허 전 회장은 2006년 2월과 8월에 각각 50억원, 2007년 5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150억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2010년 기부 의사를 철회하고 돈을 돌려받았다. 투입된 설계비용 22억원을 제외한 128억원을 2008년 12월에 받았다.

이 기부금 반환을 둘러싸고 말이 엇갈리고 있다.

성지 추진사업을 함께 추진한 목포시 등 관계자들은 "대주그룹이 자금난으로 기부 포기 의사를 밝히고 광주대교구에 기부금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광주대교구는 대주건설이 재정상 어려움에 봉착, 교회정신에 입각해 기부금을 돌려줬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 전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이 기부금으로 감형 등 정상 참작 혜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허 전 회장이 횡령한 돈 대부분을 개인이 사용하지 않고 천주교 성당에 성당 건축비용으로 기부한 점과 평소 사회단체 기부나 장학금 지원 등 각종 사회복지활동을 꾸준히 했고 앞으로도 기부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허 전 회장 기부금 150억원은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아 법인세 세금 공제 혜택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대교구는 목포시와 함께 호남지역 첫 선교지를 복원하고 성지순례 메카로 발전시키고자 정원 800명 규모의 기념성당, 청소년 교육의 장 역할을 할 나눔봉사 기념관, 사제관, 공원 광장 등 성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설계변경 용역이 진행 중이며 늦어도 6월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