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지옥같은 상황 버텼는데…당혹·우려”_포커를 할 수 있는 곳_krvip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지옥같은 상황 버텼는데…당혹·우려”_심리학자는 한 달에 얼마를 벌나요_krvip

북한이 개성공단에 설치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당혹감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한 관계자는 오늘(16일) 기자와 만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하는 건 4.27 선언에 대한 공식적인 파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가 뭔가 움직이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북 전단 유포 사건으로 (이번 일이) 일어나게 됐지만, 그동안 미국이라든가 남측에 대해 불신이 계속 누적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무슨 죄가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양쪽 정부의 약속을 믿고 입주한 부분을 감안해, 개성공단만큼은 북한이 남측 기업인들의 재산으로 보고 (남북공동사무소와는) 다르게 북한이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기업 대표는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 제제를 원하고,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북한도 좀 이성적인 판단을 해주길 바라고, 미국에서도 평화를 위해 적극 나서서 중재와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몇천억 원씩 대출을 받아 빚만 많은 상태다. 그런데 그게 마치 공짜로 돈을 받은 것처럼 알려져 도덕적으로도 비난을 받았고 그런 게 기업들에 패배의식을 많이 심어줬다"며 "많은 기업이 도산했고, 남은 기업들도 지옥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관련해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내일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