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유적 훼손 심각 _배에서 얼마를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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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화도에는 고려 때 40여년간 몽고의 침략에 항거했던 발자취 호국문화재가 아직도 여기저기 산재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문화재들이 방치되고 훼손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 실상을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몽고 침략 시기인 1232년 고려고종 때 건립된 강화산성 서문입니다. 성벽 2km가 있었지만 지금은 성문과 성벽 일부만이 남아 있습니다. 성벽 대부분은 현재 흙 속에 묻히거나 훼손됐습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흙을 파자 성벽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성벽 앞은 주민들의 텃밭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자: 원래 있었나요? ⊙주민: 있죠, 그럼요, 있죠. 다 덮여서 그렇죠. 그때는 돌로 쌓고 위에 나무를 심고 그랬는데. ⊙기자: 수도를 옮겨와 항진을 지휘했던 고려궁월 옛터도 훼손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발굴이 중단되면서 궁궐터는 파헤쳐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관리도 허술할 뿐만 아니라 발굴 작업을 통해 나온 것으로 보이는 기와조각들도 곳곳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해안으로 들어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세워진 돈대입니다. 조선시대 50여 개나 세워졌지만 현재 제대로 보존되는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사유지라는 이유로 혹은 군부대 초소라는 이유로 절반 정도가 형체를 찾기 어렵습니다. ⊙강화군청 문화재 담당직원: 비지정 문화재가 350여 점 정도 더 있는데 그것까지 관리하려면 좀 힘들죠. ⊙기자: 민족의 자주정신과 국난극복의 역사적 교훈을 지니고 있는 강화유적 곳곳이 관리부실로 흔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