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문화재들 방취 훼손 _가족 빙고 상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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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문물을 배워간 청나라가 전성기를 맞자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정조가 세운 연구기관이자 도서관이 바로 규장각입니다. 현재 서울대에 있는 규장각에는 25만점이 넘는 귀중한 문화재가 소장돼 있는데 이 귀중한 문화재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안세득 기자 :

200년 전 경전과 역사서, 문집을 찍던 규장각 인쇄원판이 비둘기 배설물이 묻은 채 아무렇게나 쌓여있습니다. 80년이 넘도록 기초학술 조사 없이 방치돼 아직도 어떤 테이프가 원판인지도 모릅니다. 조선시대 토지대장인 양안입니다. 군데군데에 좀이 먹어 썩어가고 있습니다. 좀을 막으려면 이렇게 특수표고를 해야 하지만 5백만 원이 넘는 표고비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백두산입니다. 북벌론이 한창 제기되던 18세기 초 우리나라와 청나라의 군사배치 상황을 그린 국보급 희귀한 지도입니다. 예산이 없어 표고수리를 못하고 있는 사이 조금씩 훼손돼 가고 있습니다. 비좁은 자료보관실에는 철재 책장에 책이 15권씩이나 빽빽이 쌓여있어 장마철 습기피해가 걱정됩니다. 이런 오동나무 책장에 보관해야 습기와 좀을 막을 수 있으나 역시 예산이 없다는 대답입니다. 자료보존 못지 않게 정리,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실태는 한심합니다. 아직도 누가 언제 쓴 것인지 모르는 책이 태반입니다.


정연식 (규장각 학예연구사) :

기초조사작업 또는 해지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여명 인원이 20년 이상동안 오로지 이 일에 전적으로 매달려 있어야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안세득 기자 :

조선시대 조정의 공무를 기록한 일성록 영인본 발간사업만 해도 지난 82년에 시작됐으나 아직 반밖에 못했습니다.


한영우 (규장각 관장) :

이 문화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그러한 새로운 전통이 세워졌으면 하는 것이 저의 기대입니다.


안세득 기자 :

규장각 자료가 이대로 좀이 슬면 한국학 논문마저도 수입해 와야 한다고 학자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