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된 방사능 마스크 기승…피해 확산_사콰레마 포커 클럽_krvip

검증 안된 방사능 마스크 기승…피해 확산_피토코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_krvip

<앵커 멘트> '황사능'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일본에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에 대한 이중불안을 표현한 말인데요. 이런 불안심리를 이용해 있지도 않은 가짜 방사능 마스크가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책로를 따라 운동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걸을 때도 자전거를 탈 때도 마스크를 잊지 않습니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에다 방사성 물질까지 국내로 유입되자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경숙(대구시 범물동) : "황사도 있고 방사능도 걱정돼서 마스크를 쓰면 안전할까 해서 쓰고 나왔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듯 대구지역에서의 마스크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해 황사마스크가 방사능 마스크로 둔갑돼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주로 팔리는 이른바 '방사능 마스크'는 황사마스크보다 최고 10배 이상 비싼 2-3만 원씩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방사능 마스크로 인증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의 성능을 검사하는 항목엔 방사성 물질에 대한 기준은 아예 없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정규환(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는 불활성기체나 방사성 요오드 같은 할로겐 기체는 방호할 수 없고, 미세입자 같은 경우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틈타 가짜 방사능 마스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단속의 손길도 미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