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모포 역사 속으로…‘뷔페식단’ 시범도입_미나로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사람_krvip

육군·해병대 장병이 사용하던 모포가 이불로 전면 교체됐습니다.

국방부는 모포 전면 교체 등 내용을 담은 장병 체감복지 개선안을 오늘(17일) 발표했습니다.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에 이불을 사용했지만, 육군과 해병대는 훈련 시 주둔지 밖에서 야외 생활을 하는 특성에 따라 이불 도입이 늦었습니다.

내년부터 전역자가 반납한 이불을 부대 내에서 세탁하지 않고, 지역 내 전문업체에 맡겨 세탁 뒤 진공 포장해 신병에게 인도하는 '안심클린 세탁' 시범 사업도 시행합니다.

'6·25 수통', '30년 된 수통' 등 위생 논란을 빚었던 장병 수통 역시 2026년까지 스테인리스 재질 수통으로 모두 교체됩니다.

새로 보급되는 수통은 입구를 넓게 만들어 내부 세척이 쉽도록 했고, 전역자 수통 역시 전문 업체에 맡겨 살균 세척한 뒤 후임자에게 인도하도록 했습니다.

군대 내 조리병 식단, 이른바 '짬밥' 대신 민간업체의 '뷔페식' 급식 시범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합니다.

뷔페식 식단은 육·해·공군 부대 13곳, 장병 17,000명이 대상으로, 돈까스·치킨 등 병사들이 선호하는 반찬을 10가지 이상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가가 급증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업체와 토의한 결과 장병들 수요가 적은 음식량을 대폭 줄이고, 그날 그날 수요에 맞춰 즉석 요리해 남는 음식을 줄이면 단가 상승 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군 상생을 위한 '지역상생 장병특식'도 올해 9차례에서 내년 12차례로 늘립니다.

올해 모든 부대에 첫 도입된 지역상생 특식은 부대 주변 지역 식당에서 한 끼 13,000원짜리 음식을 외식·배달·요리사 초빙 등 방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국방부는 장병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던 만큼, 내년부터는 매달 특식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신규 임관 초급간부에게는 그간 자부담을 원칙으로 했던 임관 직후 첫 부임 때, 전역 때 이사 지원비를 29만원씩 각각 지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