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인력 무사 귀환…“맨손으로”_세 카드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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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측 인력들이 어젯밤 모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자산동결 조치로 맨손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충격에 빠진 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의선 남북출입경 게이트, 길게 줄을 선 차량들이 북쪽에서 우리 지역으로 들어옵니다.

북측의 추방 조치로 개성공단에서 빠져나온 우리 측 인원과 차량입니다.

이들은 어제 저녁 8시쯤 모여 9시 반 쯤 북측 통행검사소에 도착했고, 2개 조로 나눠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200여 대의 차량이 개성공단에서 돌아왔지만 설비는 고사하고 완제품 한 점도 싣고 오지 못했습니다.

북측이 자산동결 조처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성호(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 : "완제품, 반제품이 산처럼 쌓여있고, 그걸 못 가지고 나온 것이 너무 안타깝고..."

추방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인원들은 개인 소지품만 겨우 챙겼습니다.

<녹취>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 : "5시에 통보받고 가방만 챙겨서 겨우 나왔어요. 신발도 못 갖고 나왔어요."

우여곡절 끝에 어젯밤 11시 쯤,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측 인원 280명 전원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북한이 추방을 통보한 시한으로부터 5시간을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오늘 오전 여야 대표를 잇달아 만난 데 이어 11시 반부터는 임시총회를 열고 특별법 제정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