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입시 동점처리 첫째 기준은 ‘흡연 여부’ _빙 이미지 메이커_krvip

건국대 입시 동점처리 첫째 기준은 ‘흡연 여부’ _베팅보다 낮음_krvip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대학 입학전형에서 탈락하는 수험생이 올해부터 실제로 나타날 전망이다. 건국대 오명 총장은 "2009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동점자 처리의 첫 번째 기준으로 `흡연 여부'를 확정했다"며 "작년에는 세 번째 기준이었는데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 등 상징에 그쳐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순위로 격상시켰다"고 6일 밝혔다. 건국대는 2008학년도 전형에서 동점자가 나오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학생부 성적-흡연 여부의 순으로 당사자들을 재평가해 우열을 가렸다. 하지만 작년 동점자들은 수능과 학생부 점수에서 모두 판별이 마무리돼 흡연 여부가 실제로 당락을 가른 경우는 없었다. 건국대는 입학원서를 받을 때 흡연과 비흡연을 필수기재 사항으로 명기하도록 하고 흡연일 때는 금연각서에 서명하면 비흡연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오명 총장은 "처음에 비흡연이거나 금연각서를 쓴 응시자들에게 가점을 주자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교수들이 무리하다고 말려 동점처리기준 1순위로 하는 데 그쳤다"며 "내년부터 가점을 줘 금연을 독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흡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 검사 등 실사를 하지는 않지만 작년 정시모집에서는 `흡연'이라고 기재하고 금연서약도 하지 않은 `양심적 흡연자'가 5명이나 나왔다. 오 총장은 "나는 젊었을 적에 `뽀끔 담배'만 잠시 피우다가 끊어서 아직도 건강하다"며 "담배 많이 피우는 사람치고 건강한 사람 없다. 마흔, 마흔 다섯 때는 모르지만 나이가 더 들면 폐 세포가 제 활동을 못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