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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여름 집중호우에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짧은 시간, 비가 세차게 쏟아지면서 주택과 밭이 물에 잠기고, 가축들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마당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오전 한때 시간당 3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순식간에 밀려든 빗물이 채 빠져나가지 못해 물 웅덩이로 변해버렸습니다.

[피해 주민 : "(놀라서) 기절해서 (도와달라는) 이야기가 안 나온 거예요. 갑자기 그냥 계속 비가 온 거예요. 불안하고 옷 젖으면서 나갔다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착 넘어졌다가 일어서고."]

크레인에 커다란 소가 매달려 뭍으로 올려집니다.

메마른 저류지에 풀어놨던 소들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옴짝달싹 못한다는 신고에 119가 구조에 나선겁니다.

소방대원이 물살을 헤쳐 송아지를 안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파종 시기를 맞은 마늘밭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밭은 제 발이 잠길 정도의 물이 찼습니다.

인근 감자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사흘 전에 힘들여 파종했는데 밭이 물에 잠겨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할 정도입니다.

[오경학/피해 농가 : "(아침에 밭이) 물에 침수되어서 부랴부랴 집에 가서 양수기를 가져왔는데. (감자는) 물에 한번 침수되어버리면 싹이 잘 안 나요. 다 썩어버려서. 이거 참 막막합니다."]

제주 서부와 남부지역에서 오전 한때 주택과 상가 지하가 침수되는 등 9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한라산에는 13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며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늦여름,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기습폭우는 제주에선 흔치 않은데 , 곳에 따라 모레(1일)까지 이어질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