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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의 통영중학시절 은사인 일본인 고 와타나베 교감의 가족이 어제 우리나라에 와서 오늘 김영삼 대통령 내외와 만났습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을 이야기 할 때면 통영중학 시절의 두 일본인 선생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키타지마 교장으로 하도 한국학생들을 핍박해서 소년 김영삼은 그의 교장의 전근 이삿짐을 나를 때 설탕을 다 홀려 내버려 골탕을 먹였다고 합니다. 다른 한 사람은 와타나베 교감으로 그때 소년 김영삼의 퇴학을 막아줄 정도로 한국 학생들을 감싸주었다고 합니다. 김 대통령은, 키타지마 교장은 지금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와타나베 교감과는 광복 후에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한국에 모시기도 했습니다.


고 와타나베 교감의 며느리 :

그 제자는 아마도 마지막 계단까지 올라갈 거라고 하셨죠. 마지막까지 보고 싶지만 나이가 너무 많아서 무리라고 섭섭해 하셨습니다.


김진석 기자 :

그 후 와타나베 교감은 지난 78년 타개했고 김 대통령은 그 자녀들을 수소문해서 이번에 간청했습니다. 그 자녀들에게 김 대통령은 와타나베 선생이 중풍으로 쓰러진 뒤에도 왼손으로 쓴 엽서를 보내올 정도였다고 국경을 넘은 사제 간의 정을 회고했습니다. 일본 사카이 시청 공무원인 와타나베씨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