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中, 위안화 절상 낙관”_메모리 슬롯 이름_krvip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4일 중국이 표면적으로 미국의 위안화 절상요구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는 환율 문제가 무역경쟁에서 미국에 막대한 불이익을 안겨주고 있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압력 수위를 더 높여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 중국 위안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중국 당국자들이 더 유연한 환율이 자국 경제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들은 이것이 그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저민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은 "중국의 환율 조작은 잘 알려져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공정무역이란 차원에서 중국에 더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용의가 있는냐"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은 그러한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에서 진전이 중요하다는 견해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는 환율 불균형 해소는 세계경제가 수출 주도의 성장모델이 아니라 강력한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하도록 하려는 미국의 노력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는 미국 수출기업에 공정한 경쟁기반을 제공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제품이 수출경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중국 등 아시아 국가 환율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환율 문제가 무역경쟁에서 미국에 "막대한 불이익"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는 환율"이라며 "미국 제품 가격이 인위적으로 올라가고 그들의 제품 가격은 내려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비판과 압력 행사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미국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무역마찰 문제를 직시하고 평등한 협상을 통한 적절한 문제해결 노력을 기울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위안화 환율 문제가 중국과 미국 간 무역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국제수지와 외환시장의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하면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인위적인 환율 절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